IMF, 내년 한국 성장률 3.7%…0.2%P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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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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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2.8%를 유지했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2.8%, 내년 3.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7%와 2.6%,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는 올해 4.5%와 내년 3.9%,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3.6%, 올해 2.9%로 낮춰 잡았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내렸다.

주요국별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선진국은 미국경제 성장세, 재정긴축의 완화, 확장적 통화여건에 힘입어 올해 1.2%, 내년 2.0%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당초 7월 발표와 비교해 0.2%포인트 감소한 2.6%로 내려갔고, 올해 성장률도 1.6%로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IMF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과 가계자산증가, 은행 대출요건 완화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낮은 고용률과 재정긴축 등의 영향으로 성장폭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5.1%와 올해 4.5%로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낮아졌고, 아세안5(인도네아·말레이시이아·필리핀·태국·베트남)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년 5.4%와 올해 5.0%로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내려갔다.

일본은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올해 2.0%의 성장을 이루겠으나 내년에는 긴축 재정정책 시행으로 1.2%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7.6%, 7.3%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여타 신흥아시아국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세계경제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원동력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는 추경·금리인하 등을 통해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 유로존의 은행 건전성 회복 노력의 부진 및 높은 기업부채 수준 등을 꼽았다.

더불어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강력한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이 이행돼야 하고, 신흥국들은 대외차입 여건 악화와 자본유입 감소, 잠재성장률 둔화에 관련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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