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도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근무성적평정시스템 개선안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법규개정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의 주요 골자는 △전국 최초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근무성적평정기준 선정위원회 구성․운영, △가장 최근의 근무실적을 승진심사에 반영하기 위한 평정시기 조정, △공개 가능한 평정 정보의 전면 공개 등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하게 된 근무성적평정기준 선정위원회는 그동안의 부서장 및 실국장들의 하향식 평가에서 직원들이 직접 평가기준 마련에 참여하고 결정된 기준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행토록 하는 상향식 평가기법을 적용함으로써 근무성적평정시스템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평정기준선정위원회에서는 평가기간 중에 도정 기여도가 높았던 역점사업들을 선정하고 이 사업들을 직접 담당한 직원들에 대한 평정 우대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격무 및 기피 부서 선정, 부서의 업무량 및 성과 창출 정도 등 평정 우대기준을 위원들의 합의로 선정하게 된다.
경북도는 이 위원회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하여 순조롭게 정착된다면 비대해진 지원부서의 기능이 축소되고 사업부서 위주의 인력 재편현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6월말/12월말 기준으로 운영해 오던 정기평정 시기를 매년 1월/7월로 정착된 정기인사에 맞추어 4월말/10월말로 변경함으로써 가장 최근의 업무실적이 승진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 중심의 근무성적평정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정부 3.0시대에 걸맞게 근무성적평정 로드맵, 평정방법, 이의신청 방법 등 모든 절차를 전면 공개함으로써 근무성적평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한편,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내부적인 홍보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경상북도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이번 근무성적평정제도 개선안은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직원들이 직접 평정기준을 선정토록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시도”라고 강조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경북도정을 만들어 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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