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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에 성난 트럭운전기사, 고속도로 점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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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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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한울 기자=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에 화가 난 트럭 운전기사들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자칭 헌법수호 트럭커(Truckers Ride for the Constitution)라고 이름붙인 트레일러 트럭 운전자들은 오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일대에 집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워싱턴DC 순환고속도로인 I-495 안쪽 도로 세 차로에 트럭 3000대가 모여 시속 55마일(시속 약 88km)로 달리는 차량시위를 벌이겠다고 설명했다.

시위 주도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국민은 미국을 무너뜨리고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밝혔으며, 8일 오전 현재 이들의 페이스북에는 5만6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지지를 표시했다.

이번 차량시위를 기획한 얼 콘론(Earl Conlon)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량시위로 인해 해당 고속도로에서 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며 “다만 긴급차량과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는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에게는 길을 터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티커에 ‘T2SDA’라고 표기할 예정이다. T2SDA는 ‘미국 셧다운에 맞서는 트럭운전기사(Truckers to Shut Down America)’라는 의미다.

콘론은 또 “시위대는 시속 55마일의 제한속도를 지키면서 가능한 평화적인 차량시위를 벌이겠지만 만일 경찰이 우리를 제지하거나 불리한 처벌을 하려 한다면 그 자리에서 차량운행을 멈추고 걸어 잠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연방 의원들을 당국이 빨리 구속하길 원한다”면서 “만일 공권력이 의원들을 구속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이들을 구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이 의원들을 구속할 것이라고 한 대상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원 등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이어서 공화당 당원들의 반정부 시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가뜩이나 불편한 시민들이 이번에는 차량시위로 인한 극심한 교통정체 때문에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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