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동반성장위원회가 외식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점포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들의 신규 브랜드 론칭이 더욱 공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제2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은 주력 브랜드인 뚜레쥬르와 빕스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출점 제한을 받자 타 브랜드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투썸, 비비고, 콜드스톤, 로코커리 등에 이어 최근에는 한식 레스토랑인 '계절밥상'을 론칭하고 신규 외식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투썸 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출점 규제를 받으면서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신규 브랜드 육성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분식시장도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자 대표업체인 김가네는 보쌈·족발사업에 이어 최근에는 밥버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보쌈·족발 브랜드인 '보족애'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밥버거 브랜드인 '파크볼226'을 론칭해 창업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놀부NBG는 7번째 신규 브랜드 '맑은설렁탕 담다'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리뉴얼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브랜드 다각화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대표적 사례는 '차오름'이다. '본죽' 등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는 최근 차오름을 운영하는 차오름에프앤비에 지분을 투자했다.
본아이에프는 마케팅과 점포 개발 등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관련된 업무를 지원하고, 차오름은 메뉴 개발과 매장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의 죽 전문점과 비빔밥·도시락 등 외식 브랜드 외에 차 전문점 사업으로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은 40여 가지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채선당플러스'로 브랜드를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의 경우 가맹점 확장 목표에 도달했거나 성장여력이 부족할 때 경쟁력 제고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규 브랜드 카드를 꺼낸다"며 "이는 경기 불황과 정부의 규제로 인해 현재 외식업계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증명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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