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가 한국을 망친다?"…FT 분석, 충격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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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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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사교육비로 결국 출산율 저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이 대졸자 과잉으로 경제 성장이 방해받고 있다는 우려가 외신에서 제기됐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한국에서는 고교 졸업자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진학한다. 대졸자 과잉으로 한국 경제 성장이 방해받고 있다”며 “한국의 교육열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이 비약적으로 경제성장을 하는 데 숨은 원동력이었지만 이제 한국은 교육 집착의 어두운 면을 배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고학력 노동력 제대로 활용 못 함 △매우 낮은 출산율 등을 지나친 교육열의 부작용으로 꼽았다.

FT는 “한국 대학 진학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 중 제일 높다”며 “매년 5만 명 정도의 대졸자가 노동시장에 초과 공급된다. 반면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고졸자는 연간 3만명 이상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가정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연간 20조원 정도를 사교육비로 지출했다”며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의 1.63%에 달하는 수준이고 높은 가계부채와 출산율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연간 대학 등록금은 평균 730만원으로 매우 높다”며 “이로 인해 한국 학부모들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인들은 고등교육이 경제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대학 졸업장은 직업, 결혼, 임금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 졸업자는 고졸자보다 평균 33% 이상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한국인들은 반대 증거들이 증가하고 있어도 여전히 대학 교육이 좋은 직업을 갖는 유일한 경로라고 믿고 있다”며 높은 교육비로 출산율 저하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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