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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에 中예술특구 798같은 국제예술구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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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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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휘찬산업개발과 MOU, 제주 서귀포 한라힐링파크부지에 추진 <br/>중국작가등 한·중·일 예술가 작업실 건립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 70 일대 13만2000㎡에 584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한라힐링파크'부지내에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별장이 들어서는 국제예술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제주도에 '국제예술특구'가 조성된다.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 박철희 공동대표는 지난 7일 ㈜휘찬산업개발과 국제예술구를 위한 투자계획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는 국제예술특구 조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한·중·일 미술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5월 창립했다.

박철희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 갤러리를 운영하며 중국 현대미술 작가 펑정지에에게 제주시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작업실을 짓게 한 중국 현대미술전문 아트컨설턴트다.

2년 전부터 중국 작가들의 제주땅 문의가 늘면서 아트센터 부지를 물색하던 중이던 박 대표는 이번 MOU로 국제예술구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아시아예술경영협회와 손잡은 휘찬산업개발은 국내 최고 가구회사 한샘의 조창걸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다. 조회장은 제주 중문단지근천 힐링파크부지안에 다빈치박물관을 운영하며 문화사업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국제예술특구'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산70번지 일원(핀크스골프장 서측)에 휘찬산업개발이 564억원을 투자해 2009년부터 조성중인 한라힐링파크 부지 안에 들어선다. 세계적 건축가인 재일교포 이타미 준이 설계한 포도호텔 인근이다.

박철희 대표는 "'국제예술특구'는 중국 따산즈에 있는 798예술특구를 모델로 한·중·일 3국의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별장 등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힐링파크 부지는 외국인이 50만 달러 이상 투자하면 영주권과 이주권을 받을수 있는 제주투자진흥지구다.

박 대표는 "'제주가 중국 섬이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중국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거부가 된 중국 화가'들에게도 매력적인 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작가들이 제주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중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펑정지에가 제주도에 작업실을 짓게 되면서다.

비행기만 타면 방문할 수 있는 무비자와 매일 운항되는 항공편, 수려한 풍광이 중국작가들을 홍콩에서 제주도로 유턴하도록 했다. 특히 중국의 임대제와 달리 자신이 땅을 영구 소유할 수 있어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예술특구에서 관광지로 유명해진 798도 외국인이 키워준 것이 아니냐"며 "이번 국제예술특구 조성을 계기로 아시아 미술 중심이 한국, 제주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예과 출신으로 2000년 베이징에 박사과정 유학 중 중국 작가들과 인연이 된 박 대표는 당시엔 가난했던 장샤오강, 팡리준, 위에민준과 친해져 차세대 주자들인 펑정지에, 우밍중, 허션 등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쌓였다. '관시'를 중시하는 중국 작가들은 박 대표에게 제주 땅 매입을 맡길 정도로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펑정지에 제주 작업실에 친구들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이미 3명의 중국 작가(천페이, 로지에, 쉬저)가 제주시 근처에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펑정지에는 오는 19일 제주도립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중국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다. 이날 전시에는 펑정지에의 중국작가 친구 70여명이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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