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젓가락 발언…"동아시아 뭉쳐야 산다"

  • 동아시아정상회의 석상서 화합 강조

9일(현지시각)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회동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리커창 중국 총리가 아세안 회의 석상에서 '젓가락 논리'를 펼치며 동아시아 각국의 평화안정과 화합을 강조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10일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이날 브루나이의 수도 열린 제8차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동아시아 각국이 안보 방면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해 지역 평화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평화와 안정 없이는 발전을 논할 수 없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리 총리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즐겨 사용하는 젓가락에 빗대 “젓가락 한 개로는 음식을 먹기 어렵다. 한 짝을 같이 사용해야 음식을 집을 수 있으며, 한 뭉치가 같이 있으면 꺾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젓가락을 써본 사람들은 잘 안다”며 각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각국은 또 지역 안보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있으며, 평화의 빛이 영원히 동아시아 땅에 비추길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전날 열린 16차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에서 리커창 총리는 동남아시아 각국과의 우호 관계 촉진을 역설하며 “가시는 심지 말고 꽃을 많이 심자(多栽花,少栽刺)"는 중국 속담을 인용해 "이를 통해 영원히 좋은 이웃으로 좋은 친구로 좋은 파트너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편 리 총리는 같은날 브루나이에서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서방기준의 중국 적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케리 장관에게 중국은 아직 발전한 국가가 아니므로 서방과 같은 기준을 중국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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