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은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단 311명 가운데 179표를 얻어 임기 4년의 차기 원장에 다시 선출됐다.
이로써 자승 스님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총무원장 가운데 첫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자승 스님은 중앙종회 의원과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장 등을 거쳤으며, 조계종 종책모임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았다.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지난해 백양사 도박 사태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면서 일부에서 불출마 요구를 받아왔지만 이를 극복하고 당선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전국 사찰 2500여 곳, 스님 1만4000여 명이 속한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중앙승가대를 포함한 승가학원 이사장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등을 당연직으로 맡는다.
또 본·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간 400억원의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자승스님은 “종단과 한국불교를 역사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며 “종단 중흥과 발전의 발판을 확고하게 세워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쓴 소임자’로 기억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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