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잠정치)는 전월에 비해 2.3% 하락했다. 0.6% 상승했던 전월과 견줘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 감소에서 2월 2.7% 상승으로 전환한 후 지난달까지 격월로 상승과 하락을 오간 바 있다. 지난달 내림폭은 지난해 12월(-3.0%)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7.93달러로 전월 107.06달러보다 0.8%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평균 1116.98원에서 1087.35원으로 하락해, 원화가치는 2.7% 절상됐다.
품목별로는 옥수수(-3.7%), 커피(-7.8%)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2.1% 떨어졌고 천연가스(LNG)가 4.1%, 동광석이 2.9% 내려가는 등 광산품이 2.1% 하락한 데 따라, 원재료는 전월보다 2.1% 떨어졌다.
중간재는 비철금속괴및1차제품(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2.9%와 2.0% 내려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1% 하락해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환율의 영향으로 인해 석 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9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4% 떨어지면서 지난 7월(-0.9%), 8월(-0.7%)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우선 신선어패류(-10.8%), 냉동어류(-2.6%) 등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3.5%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2.9%), 제1차금속제품(-2.7%) 및 섬유·가죽제품(-2.7%)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 수출물가는 4.6% 하락해 이 역시 전월(-2.2%)보다 내림폭을 확대했다.
한편 계약통화(수입계약을 맺은 외국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수출물가는 0.3%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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