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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서울 재개발 지분가격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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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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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올해 3분기 서울 재개발 지분가격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거래량은 6월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급감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수도권 재개발 지분가격 조사 결과 경기도와 인천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서울은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 3.3㎡당 지분가격은 서울 2601만원, 경기도 1503만원, 인천 1315만원이다.


서울은 두 차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재개발 지분가격이 지난 2분기(2567만원)에 비해 3분기(2601만원)에는 1.3% 올라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인들이 재개발 매물에 대한 호가를 조심스럽게 올리고 있지만 정부 정책의 방향은 여전히 실수요자들을 향해 있어 재개발 지분가격 상승에는 한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시 출구전략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서울 재개발 면적별 지분가격을 전년 동기와 비교 시 비교적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드는 대지지분 면적 20㎡미만의 소형 대지지분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면서 재개발 시장의 보수적인 가격 움직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에 종료된 취득세 감면 연장이 불발되면서 재개발 지분거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재개발 지분거래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시 아파트외 주택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3분기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지난 2분기 서울 아파트외 주택 거래량이 1만1838건인데 비해 3분기 거래량은 5881건에 불과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의 거래량이다.

개별적인 재개발구역의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관리처분 단계 이후에 있는 상수 제1구역, 녹번1-3지구, 가재울뉴타운4구역, 장위10구역, 중동 제3구역 등에서 간혹 거래될 뿐 이외 지역에서는 거래가 쉽지 않다.

소폭 오름세를 보인 지분가격과는 달리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매도자와 매수인의 입장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과 잇따른 부동산 경기 부양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인들의 호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의 관심은 냉담하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정부 대책의 초점이 재개발 지분투자와 다소 거리가 먼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들에 맞춰져 있어 사업속도가 더디거나 노후화가 상당한 재개발 시장에 매수세를 끌어 들이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4분기 재개발 시장도 수요자들의 관망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시장을 이끌어줄 호재가 많지 않고 수도권 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매몰비용 부담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올려 줄 것으로 기대됐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무엇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취득세율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등 정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고 투자심리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서울시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출구전략이 제 속도를 내면서 옥석 가리기가 마무리돼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재개발 시장으로 다시 불러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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