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3월부터 글로벌 통신 솔루션·서비스 기업인 에릭슨과 함께 스몰셀 환경에서 품질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인 핸드오버를 제거할 수 있는 無핸드오버 셀(Handover-Free Cell)을 개발해 왔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내년 상반기 중 자사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시스템은 하나의 기지국이 형성하는 셀과 이를 연속적으로 배치한 셀룰러(Cellular)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고객이 사용하는 단말은 다수의 셀 중 고객의 위치에서 수신감도가 가장 좋은 셀을 자신의 주기지국으로 설정, 해당 기지국과 음성데이터를 송수신한다. 단말 이동 시에는 이러한 주기지국을 변경하는 절차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핸드오버라고 한다.
단말 이동 시에 주기지국을 변경하는 핸드오버는 셀룰러 통신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무선 환경이 좋지 않은 셀 경계에서 이뤄지므로 일부 품질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핸드오버가 없으면서도 셀 경계 단말의 경우 약 1.5~2배의 전송률 향상, 전체 셀 시스템 용량은 약 5~10% 향상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SK텔레콤은 LTE-A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차세대 주파수 간섭제어 기술’(eICIC : 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저전력 서브프레임’(RPS : Reduced-Power Subframe) 기술도 에릭슨과 공동 개발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존 eICIC는 셀 경계 단말의 간섭을 줄여주는 대신 셀의 시스템 용량이 일부 저하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RPS를 적용하면 전송 단위인 서브프레임의 전력이 절감돼, 서브프레임 주변에서의 간섭 현상이 대폭 줄어든다. eICIC 대비 최대 62%까지 셀 시스템 용량이 향상된다.
SK텔레콤 최진성 ICT 기술원장은 “이번 無핸드오버 셀과 저전력 서브프레임 개발로 네트워크 품질 자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슈퍼셀을 구현하기 위한 통신 환경을 구축 했을 뿐만 아니라, 선도적인 SK텔레콤의 기술력을 또 한번 선보인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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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無핸드오버 셀’에 대해 SK텔레콤 최진성 ICT 기술원장(사진 오른쪽 1번째)과 버라이즌 Chief Network Officer(CNO) 니콜라 팔머 (Nicola Palmer)(사진 오른쪽 2번째)가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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