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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
식사 후, 혁기 선배가 '커피는 내가 쏜다'는 말에 어깨춤을 추며 들어간 회사 앞 카페. 그곳에서도 아이유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지은 기자 말로는 타이틀곡 '분홍신'이라는데. 아이유가 대세는 대세인가보다. 여기서도 아이유, 저기서도 아이유. 온통 아이유, 아이유… 버스커버스커를 밀어내고 줄세우기까지 성공했으니 인정할 수밖에 없다.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레 나눈 이야기는 단연 아이유다. 아이유가 컴백 전 인사 차 방문했던 그때를 기억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이유와 하루 차이로 만난 박하선씨와 비교된다. 왜일까? 크크.
권혁기 기자(이하 권) : 어제 아이유가 명동에서 게릴라데이트를 했다더라. 사진 보니까 명동을 아예 초토화 시켜놨더라고.
이예지 기자(이하 예) : 맞아요. 갑자기 아이유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 일대가 거의 마비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목격담 들어보니 사진 찍는 팬들 향해서 포즈도 취해주고 예쁘게 잘 웃던데요? 역시 아이유가 팬들에게 잘 해주는 거 같아요.
안선영 기자(이하 영) : 그런데 저는 우리 회사에 왔을때 사실 조금 서운했어요. 사진에서처럼 활짝 웃어주는 아이유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저의 욕심이었나요. ㅠㅠ.
국지은 기자(이하 국) : 소속사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정말 폭풍 스케줄이었더라고요. 나흘동안 40개 이상의 언론사에 들어갔는데 힘들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ㅠㅠ. 우리 회사에 왔을때도 그날 새벽까지 녹화가 있어서 한숨도 못자고 온거고.
영 : 그래도 나는 조금 민망하더라. '실물이 예쁘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도 '네'라는 단답형으로 끝이니까 뻘쭘하다고나 할까. 괜히 내가 다 눈치를 보게 되더라고.
국 : 아침이라 더욱이 그럴 테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하더라고요. 쇼케이스 때는 밝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그분도 어쩔줄 몰라하시더라고요. 7일 열렸던 쇼케이스에서는 정말 밝고 당찬 모습이라 '그때만 그랬나?'라고 생각하고 넘기긴 했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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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
영 : 맞아요. 박하선씨는 한 명씩 인사하면서도 생글생글 웃어서 예쁘던데 아이유는 인사하는데도 표정이 안좋았어요. 이 기회에 박하선씨는 아주경제의 '예쁜 스타'에 등극했죠. 크크.
권 : 우리 좋게 생각하자. 아이유가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좋았던 걸로. 박하선씨는 그날따라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던걸로. 크크.
국 : 정~말 피곤했었을 거에요. 다음엔 웃어주겠죠?
권 : 그나저나 아이유 소속사는 가수 보는 눈이 있나 봐. 아이유가 윤종신은 물론이고 SM, JYP부터 소속사를 거의 다 찾아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다 퇴짜맞았었잖아. 유일하게 지금 있는 소속사에서 뽑아줬거든. 그때는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평가절하됐었지.
예 : 맞아요. 데뷔 초에는 인사성도 엄청 바르고, 친화력도 좋았다고 하던데. 지금은 스케줄 때문에 사람들이랑 만날 기회도, 친해질 시간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영 : 어쨌든, 전 국민 여동생이었던 아이유의 변신이 반갑기는해요. 지금도 실시간 음원차트 보면 ‘분홍신’이 1, 2위에요. 다른 수록곡도 10위권에 꽤 있고.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섹시(?) 이미지를 찾아가는 도전도 지켜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권 : 가수는 실력이야. 쏟아지고 있는 가수들 사이에서 아이유 정도면 최고인 거지.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라며 수줍은 미소를 짓던 아이유가 이제 분홍색 구두를 신고 스윙댄스를 춘다. 아이유는 소녀 같은 이미지 대신 성숙한 여인의 매력을 과시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팬들의 귀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앞으로 아이유가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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