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11일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ACU에 대한 ISO26262 인증서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유브이슈드 기술담당 안드레아스 바왈드, 티유브이슈드코리아 대표이사 슈테판 렌취 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본부장 이봉환 부사장, 시험개발센터장 정승균 전무, 의장부품개발센터장 이주하 상무. |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모비스가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 최초로 에어백 제어장치(ACU)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구소에서 독일의 국제 시험인증 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ISO 26262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자동차 전장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문제를 방지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11년 11월 제정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이다.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각종 전장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증명하는 척도가 되는 것으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ISO 26262 적용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ISO 26262는 위험요인 제어 및 고장방지를 위해 설계는 물론 검증과 평가 등의 전 과정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선진 업체들도 이를 적용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ACU는 ISO 26262 적용 대상 품목 중 탑승자의 안전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으로 안전도가 가장 높다.
더구나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들도 ACU에 대해 ISO 26262 요구사항 중 불만족 사항을 개선하지 못해 인증의 아래 단계인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를 받은 데 그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세계 유수의 ACU 업체들보다 한발 빠르게 ISO 26262에 대응해 세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ACU 후발업체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업체들과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인증 획득은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와 시스템까지 전 부문을 포함해 그 의미를 한층 더 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 업체들도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을 모두 아울러 인증을 획득한 사례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안전도 등급이 가장 높아 기술적 요구사항과 인증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ACU 제품군에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스템을 모두 아우른 인증을 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기능 안전성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2010년말부터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2년여 간 제품개발 및 방대한 양의 기술문서를 작성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의 엄격한 인증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 완료하여 총 543개 항목의 ISO 26262 표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켰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에서 전장품과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는 업체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이자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전장품 전 제품을 대상으로 ISO 26262 적용 개발을 확대해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들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SCC)과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의 응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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