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독일서 자동차 신소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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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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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16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화학 전시회 ‘K 2013’에서 신규소재 스카이트라를 공개한다. 사진은 스카이트라 등 자동차 소재가 적용된 그린카 등으로 꾸며진 SK케미칼 홍보 부스의 조감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케미칼이 유럽 화학 전시회에서 자동차 신소재를 공개한다.

SK케미칼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 2013에서 새로운 소재인 ‘스카이트라’를 비롯한 주요 화학 제품을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스카이트라는 이 회사의 주력 소재인 ‘에코젠’ 등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과 기존 석유기반의 플라스틱을 컴파운딩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시장에 최초로 공개 된다.

컴파운딩이란 사용자가 요구하는 물성에 맞는 수지를 만들기 위하여 두 가지 이상의 물질 (수지, 첨가제, 보강제 등)을 혼합하는 공정기술을 말한다.

스카이트라의 주된 용도는 자동차 내장재 소재다. 자동차 내장재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소재인 ‘PC(폴리카보네이트)와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의 컴파운드 제품(이하 PC·ABS)’ 과 ‘ABS’ 소재 보다 자동차 방향제, 화장품 등 외부 화학적 공격에 잘 견디는 성질, 즉 내화학성이 뛰어난 장점을 지녔다.

PC·ABS 등은 내열도와 기계절 물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외부 화학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 장기간 사용 시 균열이 발생하는 단점을 지녔다.

스카이트라는 기존 소재의 물성적 특징은 유지하고 내화학성을 높여 장기간 사용 시에도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향후 PC·ABS와 ABS가 차지하고 있던 자동차 센터페시아, 콘솔, 도어 가니쉬 등 내화학성 특성이 필요한 자동차 내장재 부품 소재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스카이트라’가 겨냥하는 내화학성용 자동차 내장재 시장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에 따라 시장 규모는 매년 4%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K 2013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해 스카이트라의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53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스카이트라 외에도 기존 주력 제품인 친환경 소재 △에코젠 △스카이그린을 비롯해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계열 △PPS ‘에코트란’ △PCT ‘퓨라탄’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 등 주요 제품을 대거 전시키로 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소재는 PPS소재인 에코트란이다. 에코트란은 지난 2월 SK케미칼이 데이진과 함께 만든 합작사 이니츠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이번 전시회 참가는 이니츠 설립 이후 공식적으로 해외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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