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의 점화장치는 산성비를 내리게 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질소산화물(NOx) 배출 주범이다.
이번 '서울시 저녹스버너 보급 사업'은 중소사업장 등의 보일러나 냉온수기에 사용되는 일반버너를 환경부가 인증한 저녹스버너로 교체할 때 1대당 최대 210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2008년부터 추진 중이다.
일반버너를 저녹스버너로 바꾸면 보일러 연료가 연소될 때 화염 온도와 산소 농도를 낮춰 질소산화물 발생량 및 에너지 사용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실제 강북구의 한 사업장은 1992년에 설치된 일반버너를 사용할 때 연간 약 152만1000㎥ 천연가스(LNG)를 썼는데, 저녹스버너 설치 뒤 15%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를 봤다.
서울시는 시행 첫 해부터 작년까지 2000여대의 노후보일러 버너를 교체토록 지원, 연간 860여톤의 질소산화물 배출량과 1만9000TOE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다. TOE(석유환산톤)는 원유 1톤의 발열량으로 107kcal에 해당한다.
강희은 시 기후대기과장은 "시내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3분의 1 가량이 건물난방 등 비산업 분야에서 발생 중"이라며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일러 관리가 중요하므로 중소사업장과 공동주택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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