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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적립보험료를 공시이율로 운영하면 일반보험이고 펀드에 투자하면 변액보험이다. 그래서 변액보험이라고 꼭 나쁘게 혹은 좋게 판단할 근거는 전혀 없다. 계약자의 투자성향에 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2008년 펀드열풍 때 변액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은 매우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이 펀드인 줄 알고 가입했기 때문이다. 한때 보험회사 민원의 상당수를 차지한 이 상품의 정확한 이름은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인데, 사실 변액이 아닌 생사혼합보험이란 게 문제의 본질이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이고 연금보험은 생존보험(국내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전 생사혼합보험, 연금 개시 후 생존보험)이다. 이에 반해 생사혼합보험은 죽어도 보험금을 받고, 살아도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한마디로 위험보험료가 애매하게 책정된다.
이 보험은 가입 시 기본적으로 약간의 사망보험금을 설정해야 한다. 그래서 흔히 아는 것처럼 가입 초반에 많은 수수료 외에도 월보험료에서 일정 금액이 위험보험료로 빠져나간다.
게다가 방카나 TM, 다이렉트 채널 등을 통해 판매된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은 납입기간과 만기가 정해져 있는 반면, 설계사를 통해 가입한 이 상품은 전기납이고 보장은 종신이다. 즉, 평생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매월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로 나가는 금액도 늘어난다. 그래서 적립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죽으면 사망보험금도 추가지급 되므로 본인이 언제 죽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보험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 하다. 몇 년간 힘들게 돈을 납입했는데, 막상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때 본인은 죽고 상속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분명 변액유니버셜적립 보험도 장점이 있는데, 다음주 파헤쳐볼 것이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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