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통화스왑 논의 중인 나라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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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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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한국과 인도네시아가 12일(현지시간) 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왑을 체결하면서 '원화 국제화'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왑이 양국간의 무역 확대와 함께, 역내 거래에서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고 원화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왑 체결 합의를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국과 통화스왑을 논의 중인 나라가 몇몇 개 더 있다"고 말해 곧 통화스왑 체결과 관련한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현 부총리는 "나라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자원수입국과 통화스왑을 논의 중"이라며 "우리와 무역결제가 많은 나라로 일부 신흥국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정 나라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박 대통령이 최근 브루나이와 미얀마 정상을 만나 보인 '세일즈 외교' 행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 부총리가 언급한 통화스왑은 자국 통화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일정규모의 원화와 해당국의 통화를 필요할 때마다 서로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달러가 고갈되는 외환위기를 방지하려는 것보단 양국 무역결제에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하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국가와 거래하는 국내업체는 수입대금을 달러 대신 원화로 치르고, 수출업체도 원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다. 교역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달러화 변동에 따른 환위험 등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한국의 원화가 다른 나라에서 결제통화로 확산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 부총리는 "통화스왑 추진은 원화국제화 차원으로 보면 된다"며 "언젠간 실제로 원화 국제화가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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