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10일 ‘포항운하’ 일부구간 통수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포항시]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지난 10일 국내 최초의 도심재생 및 환경복원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항운하’가 다음 달 기념식을 앞두고 통수 행사와 기념공연이 우천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열렸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병석 국회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수문 개방 행사는 갑작스럽게 내린 장대비 속에서도 지난 40여 년간 막혔던 물길이 열리는 기쁨에 참석자 모두가 비를 맞으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포항운하 통수에 이어 포항운하 물관리센터 앞에서는 포항운하 통수를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설운도와 김연자를 비롯해 리틀싸이로 알려진 황민우와 팝페라 그룹인 ‘인치엘라’, 트로트 아이돌 신유, 락의 전설 시나위, 걸그룹 스피카 등 화려한 출연진이 포항운하 통수를 축하하는 무대를 수놓았다.
특히 이날 공연을 관람한 10,000여명의 시민과 지역 군부대 장병, 포스코 직원, 운하건설지역 철거민들은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입장 2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긴 줄을 서면서 질서정연하게 입장해 공연이 끝나는 시각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관람했다.
KBS예능국의 채성두 부장은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열린음악회가 그 동안 많은 지자체를 다니며 공연을 했지만, 오늘 같은 악천후도 처음이고, 오늘 같이 시민들이 질서정연한 것도 처음”이라면서 “아름다운 포스코 야경을 배경으로 형산강을 가르는 요트와 제트스키, 힘찬 해병들의 함성 등 모처럼 멋진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를 담당했던 경호책임자 김성호 실장은 “행사장이 노천이라서 안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고도 생기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면서 “개인적으로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빗속에서도 포항운하의 통수를 축하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뜻 깊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걸 맞는 포항운하를 통해 새로운 포항의 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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