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번 주부터 공공기관장 인선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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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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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장 후보 시작으로 주요 공직 순차적 발표할 듯

아주경제 주진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동남아 다자외교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장 50일 넘게 공백인 감사원장 자리와 검찰총장, 보건복지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2개월 이상 공백인 공기업 수장이 30여명을 훌쩍 넘기는 등 정부 주요 공직의 빈자리를 채우고, 공공기관장 인사병목을 해소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청와대의 공기업 인사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준비돼서 이번 주부터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허태열 비서실장 재직 당시 당에서 그것을 갖다 드렸는데 아직 피드백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혀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당에서 작성된 명단을 청와대에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언론 등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안종범 의원과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거론된 것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안 의원이 더 가능성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 (안 의원이) 복지공약을 짤 때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경제전문가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8년간 연금 등을 연구해온 경제학 박사인데다 친박 핵심이란 점이 높게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14일 특별한 일정 없이 각 수석실로부터 보고를 받는 등 일상 업무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날 인선 막바지 작업을 통해 감사원장 등 주요 공직에 대해 최종 낙점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인선을 한다면 감사원장 인선이 될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면서도 감사원장 후보가 최종 선택을 앞둔 정도까지 진전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감사원장 후보로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와 현직 대법관 1명이 2배수 압축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실제 인선이 언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국정감사 기간(14일~11월 2일) 중에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청문회 부담이 큰 데다 후보자의 자격 검증에도 한 달 넘는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예산국회가 개시된 뒤에야 후보자가 지명되고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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