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TP의 부실운영과 비리의혹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자료를 보면 경북TP가 여전히 사업참여율을 과다계상하는 방식으로 정부 및 지자체 예산을 과도하게 청구했으며 미환수금을 기관의 정기예금으로 적립하는 등 재무관리 전반에 대한 부실이 나타났다.
특히 김 의원은 장래웅 경북TP 원장이 ‘메디컬 섬유소재 테스트베드 기반조성’사업에 직접 연구자로 참여해 연구비를 수령하는 동시에 평가책임자가 돼 이 사업의 평가를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9월부터 1년간 자신이 다니는 대학원의 등록금을 재단 예산으로 지급하는 등 공금 유용에 대한 논란 또한 제기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산업부의 자체감사, 그리고 감사원의 특별감사에도 불구하고, 경북TP의 부실운영과 비리의혹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부 국정감사와 장래웅 원장의 증인신문을 통해 경북TP를 둘러싼 의혹의 사실여부를 분명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몇 년 동안 지역TP의 부실운영과 비리는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현 산업부)는 18개 TP를 대상으로 자체감사를 통해 입찰자격 부적격, 임의적 평가, 부당 수의계약, 지체상금의 면제, 횡령, 연구수당 편법지급, 무자격자 채용 등의 비리를 발견했다. 또 올해 5월 4개 TP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통해 성과급의 부당지급, 장비구매계약의 부적정성, 임용결격자의 채용 등이 확인돼 시정조치가 내려졌으나, 여전히 비리부실운영 및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지는 등 관리책임자인 산업부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한 논란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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