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리콜된 차량은 총 118만8846대로 같은 기간 르노삼성의 SM3와 SM5가 12만805대 리콜 됐고 10대 리콜 순위 안에 SM 시리즈가 4건이나 랭크됐다.
르노삼성의 SM 시리즈는 총 27만8117대 리콜 됐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싼타페·베라크루즈가 11만5326대, 한국지엠의 윈스톰 시리즈가 11만2961대다.
SM 시리즈의 리콜 사유는 ‘운전석 에어백 미작동,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 등’이었고 아반떼·싼타페·베라크루즈는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불량’, 윈스톰 시리즈는 ‘ABS장치 부식으로 인한 브레이크 밀림현상 등’ 이 이유다.
이와 더불어 국토부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126회의 자동차결함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제조사의 책임을 인정해 리콜 조치한 것은 22회(18.1%)에 불과했다. 또 조치 방식도 국토부의 ‘권고’에 따른 ‘자발적 리콜 형식’으로 처리 됐으며 국토부가 강제 리콜명령을 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 의원은 “국토부의 자동차 결함조사가 점차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연평균 23건에 불과해, 자동차 소비자의 불만과 불안감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교통안전공단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소비자에 대한 권리구제가 미약하고, 자동차 제조사가 ‘갑’의 위치에 있는 한국에서는 국토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의 입장에 서서 자동차 급발진, 리콜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