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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위험국가 한국, 안전하게 청첩장 보내는 방법,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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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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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11월에 결혼식을 앞둔 직장인 박호정(30)씨는 청첩장을 미처 보내지 못한 지인들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던 중 진짜 결혼하는 것 맞냐는 문의와 함께 의혹의 눈초리로 뭇매를 맞았다. 최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수법인 스미싱(Smishing)으로 오해 한 것. 박씨는 즉시 모바일 청첩장 발송을 중단한 채 주변에 결혼을 앞둔 동료, 지인에게 모바일 청접장 보다는 종이 청첩장을 전할 것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최근 돌잔치, 결혼 등 모바일 청첩장이 유행하며 모바일 스미싱 피해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사이버경찰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가 16만 건을 돌파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73배 증가한 수치로 현재 대한민국은 스미싱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결혼식 청첩장을 빙자한 스미싱 사례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어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가까운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나 SNS(카카오톡 등)로 결혼을 알리고자 했던 예비부부들은 모바일 청첩장 이용을 꺼려하고 있다.

실제 국내 청첩장전문업체 비핸즈카드는 청첩장 구매고객에게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스미싱 기승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을 거절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비핸즈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이 10% 가량 감소했다"며 "최근 신청했다 취소하는 예비부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가을 결혼 성수기를 맞아 보다 안심하고 결혼 소식을 알리는 방법은 없을까?

법원 등기 도착, 경찰 출석 요청 등 날이 갈수록 스미싱의 형태는 교묘해지고 있어 소비자가 당황해 링크를 클릭하게 만들고 있다. 모바일 청첩장 스미싱 문자의 경우 “모바일 청첩장이 도착했습니다”의 문구와 함께 링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 구별될 수 있게 모바일 청첩장 문구를 설정해 제작한다면 스미싱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스미싱으로 문자 하나 제대로 보내기 어려운 요즘, 정성 담은 종이 청첩장을 통해 귀한 손님을 초대해보는 것도 좋다. 종이 청첩장은 모바일 청접장에 비해 전송과정의 간편함이 덜하지만 그만큼 보내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두 사람의 개성을 담은 청접장을 받아 보는 재미도 선사해 모바일 청접장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도 있다.

비핸즈카드 관계자는 "스마트 폰이 발달함과 동시에 모바일 청첩장의 수요도 늘었지만 종이 청첩장이 주는 가치와 정성은 대신 할 수 없어 앞으로도 종이 청첩장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 될 전망이다"며 "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식이 더 이상 스미싱 피해로 얼룩지지 않도록 간편함을 택하기 보다 예의를 갖춘 종이 청첩장으로 진정한 초대의 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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