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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시기 불교 유물 목록화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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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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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개화기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종단(宗團)과 사찰(寺刹)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 유물을 조사하여 '근·현대 문화유산 종교분야(불교) 목록화 조사연구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근·현대시기의 불교조각과 불교회화, 불교공예, 불교전적 분야 81건의 유물이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있다.

주요 유물을 살펴보면 공주 신원사 소림원의 ‘불입상(佛立像)’은 근대기 조각가인 김복진(1901∼1940)의 작품으로 수인(手印)과 옷 주름 등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전통적 특징이 나타나며, 신체 비례와 표현면에서 서구적인 조각미가 드러난다.

양산 통도사의 ‘마애삼존불좌상(磨崖三尊佛坐像)’은 고종 33년(1896년)에 조성된 4m가 넘는 대형 마애불로 조성연대를 알 수 있는 조선시대의 마지막 불상이다.

진주 의곡사의 ‘괘불도(掛佛圖)’는 동양화가 정종여(1914∼1984)가 1938년 제작한 6m가 넘는 대형작품으로 일반화가에 의해 그려진 유일한 괘불이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사례이다.

서울 흥천사의 ‘감로도(甘露圖)’는 기본적인 도상 구성에 충실하면서도 일제 강점기의 문화와 풍속을 풍부하게 반영함으로써 시대성과 역사성을 담아낸 유물이다.

우리나라 불교는 1700여 년간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하여 전통성이 강하지만, 근대기에 유입된 천주교나 기독교에 비하여 신문물 성격의 근대성이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역사의 단절 없이 지속해서 민족성을 살린 전통을 보존함과 동시에 불교를 대중화하여 중생과 함께하는 대중불교로 전환하는 일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목록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역사성과 예술적 가치를 지닌 근·현대 불교 유물을 선정하고 문화재로 등록하여 보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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