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는 전년에 비해서 손보사의 보험계약 중도해지 건수가 339만건, 161조원으로 각각 40.6%, 30.9% 늘어났다. 2011년 건수와 금액이 각각 2.4%와 3.5%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증가율이다.
아울러 생보사의 경우에도 손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도해지 증가폭은 적었지만 건수와 금액 측면에서 이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생명보험사 상품 중도해지 건수는 399만건으로 2010년의 409만건 보다 2.6% 적었지만, 금액은 119조원으로 2010년의 115조원에 비해 4.0% 늘었다. 2012년에는 중도해지 455만건, 금액은 137조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가계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보험계약 해지율이 높아지는 것은 국민들이 경기회복에 대해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경제성장률에 대한 정부의 장밋빛 예측과는 달리 가계소비는 계속 위축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버리고, 보다 치밀하면서도 비상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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