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당 의원들 "정책금융공사 되살려 부산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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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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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여당의 일부 의원들이 산업은행과 통합을 앞둔 정책금융공사를 되살려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김무성 의원 주재로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의 부산 설립 무산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정부는 선박금융공사 설립 시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협정 위반으로 제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원들은 대신 정금공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서병수 의원이 TF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정훈 박민식 유기준 이진복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TF는 해당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관의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정감사에서도 각 기관장을 상대로 정금공 부산 이전의 실효성을 짚어볼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정금공을 한국판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정금공은 지난 2009년 산은 민영화를 전제로 출범했다. 그러나 민영화가 백지화되면서 최근 금융위는 산은과 정금공을 재통합키로 하고 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7월 통합산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한 정책금융 개편안에는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는 대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은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금융종합센터(가칭)를 만든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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