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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사상 최고치 경신…초강세 이유 미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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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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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가치, 2분기 1.2% 3분기 0.3% 뛰어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디폴트 우려로 몸살을 겪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나 이로 인한 달러화 가치하락과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15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가격(중간가격)을 전날보다 0.0006위안 오른 6.1412위안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장이 시작하자 위안화는 오전 장중 한때 6.1011위안까지 떨어지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날 장중 최저치인 달러당 6.1076위안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는 중국이 현 환율제도를 도입한 199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위안화는 홍콩 외환시장에서 6.0998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지난 2분기 1.2% 상승한 데 이어 3분기에도 0.3% 더 뛰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 루팅 등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안정적인 통화 가치, 막대한 경상 흑자, 그리고 견고한 금융 여건 때문에 취약한 신흥국과는 달리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미국에서의 디폴트 우려는 세계 유동자금의 중국유입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중국 외환보유고는 역대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 9월말까지 중국 외환보유고는 3조6600억 달러(약 3924조원)이었으며, 이는 사상 최대치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1600억 달러 늘어난 수치기도 하다. 중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거시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증폭됐으며 이에 자본이 다시 유입되면서 외환보유고가 확대됐다.

외환보유고 확대로 중국은 미국 국채에 더 많은 투자를 벌이고 있다. 미국 디폴트 우려를 미국 국채매입의 한 모멘텀으로 보고 적극적인 매입에 나선 것. 중국은 올 7월 기준 미 국채 1조2773억 달러(약 1370조800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미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지난 7월에도 중국은 569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추가로 사들였다. '미국이 부도날 리 없다'고 보고 미 국채를 유리한 조건에 사들일 기회로 삼았다는 얘기다.

ING 그룹의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 티머시 콘든은 "중국의 보유 외환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안전 투자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 핫머니가 중국에 (대거) 유입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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