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수입차 업체들 짬짜미?… '담합' 의혹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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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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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두 의원 '수입차 담합 내부 문건' 공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담합을 지속해 왔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영업 담당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연간 판매 목표와 다음해 신차 출시 일정 등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 것. 현재 수입차협회에는 BMW·메르세데스 벤츠·도요타·폭스바겐 등 16개 수입차 브랜드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5일 총 9페이지 분량의‘수입차 담합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민 의원이 공개한 수입차 담합 내부 문건에는 세일즈 커미티(Sales Committee)의 이름으로 각 회원사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 세일즈커미티 워크샵 행사의 기본 계획,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각 회원사 대표이사와 세일즈위원회 담당자들에게 보낸 공문 3페이지가 포함됐다. 각 공문에는 수입차협회 회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공문에는 이들의 담합으로 추정되는 수상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각 수입차별로 ‘월 판매 예상치’가 포함된 실적전망을 수입차협회가 취합해서 회원사들에게 배포하며 공유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 수입차 10개사가 참여하는 워크샵에서는 4분기 및 2010년 영업결산, 4분기 브랜드별 영업 관련 특이사항 ,2011년 각 브랜드별 신차출시 일정 및 년간 목표 공유, 2011년 하반기 및 10월 시장전망 등이 포함됐다.

민 의원은 “수입차 업계의 담합은 수년간에 걸쳐서 정기적으로 진행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세일즈위원회 모임에서 다루는 내용들도 가격 형성에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위는 수입차 담합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2012년 서면실태조사, 2013년 4월 현장조사를 나갔는데, 서면실태조사와 현장조사의 간극이 1년 가까이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세일즈 담당하는 사람들끼리 가끔 점심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평범한 친목모임”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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