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상돈 도전정신…걸으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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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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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고상돈로 걷기대회 다음달 10일 개최

1977년 우리나라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故 고상돈 산악인은 대한민국을 세계8번째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사진제공=고상돈기념사업회>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우리나라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제주가 낳은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걷기행사가 개최된다.

15일 (사)고상돈기념사업회(회장 박훈규)에 따르면 ‘2013 한라산 고상돈로 걷기대회’가 다음달 10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고상돈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산악인 및 걷기동호인, 관광객과 도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서쪽 삼거리를 출발, 고상돈이 잠들어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거리 8,848m 구간을 걷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 최단기간 기록보유자인 산악인 김창호대장이 축하차원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김 대장은 지난 2005년 7월14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5m)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년10개월 6일만인 지난 5월20일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며 14좌를 모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특히 종전 무산소 최단 기간 14좌 완등은 8년 11개월 17일로, 1년 1개월 11일이나 단축시켰다.

또, 지난해까지 6000~7000m급 7개 봉우리를 처음으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인간에게 허락하지 않는 네팔의 힘중(7140m)을 초등정해 아시아 최고의 알피니스트에게 부여하는 ‘황금피켈 아시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1977년 고상돈과 같이 에베레스트 원정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을 비롯한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과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산악인, 故 고상돈 산악인의 부인 이희수씨를 비롯한 가족 등이 함께 걸으며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와 한국산악계에 끼친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상돈 산악인은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고상돈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기도 했으며, 대한산악연맹은 이날을 기념하여 해마다 9월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후 고상돈은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역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랐으나, 하산도중 운명을 달리했는데 그의 유품은 가족들이 도에 기증, 현재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

아울러 도에서는 산악인 고상돈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2010년 2월 한라산 고상돈로를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 구간 18km가 고상돈로 이다.

한편, 대회의 참가신청은 선착순 2,000명으로 제한하며, (사)고상돈기념사업회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처는 ☎ (064)722-3687, 팩스 (064)757-1101, 이메일 kosangdon@naver.com이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행사참가자에게는 걷기대회 도중 기념품이 지급되며, 적립된 기금은 산악문화발전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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