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는 왜 도마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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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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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진 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그룹 티아라(보람, 지연, 효민, 은정, 큐리, 소연)가 돌아왔다. 그러나 반기는 기색이 없는 눈치다.

티아라가 지난 10일 미니앨범 '어게인(AGAIN)'으로 컴백했다. 공통 타이틀곡 '넘버나인'과 '느낌 아니까'로 활동하는 타이라는 음악적 변화를 위해 '넘버나인'을 제외하고는 댄스곡을 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보는 티아라는 줄곧 봐 왔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양새도 대중의 마음에 깊이 박힌 미운털을 뺄 힘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티아라는 과거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롤리 폴리' 등 복고라는 콘셉트를 고수, 섹시에 치중했던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를 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왕따설이라는 치명적 사건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왕따설은 지난해 7월 전 멤버 화영이 콘서트 무대에 오르지 않으며 불거졌다. 이후 멤버들이 SNS에 올린 "의지의 차이"라는 등의 발언과 왕따를 연상시키는 듯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되며 논란은 커졌다. 결국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같은 달 30일 화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영 이후 영입한 멤버 아름이 지난 7월 탈퇴, 소속사는 "솔로로 전향하고자 하는 아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번 엇나간 이미지 탓인지 대중의 눈살은 더 찌푸려졌다. 실제로 티아라는 최근 한 의류매체와의 전속모델 계약이 해지되는 등 이미지 실추로 직접적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노준영 평론가는 "대중이 알고 있는 선에서 본다면 티아라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이라며 "설령 그것이 진짜가 아닐지언정 왕따설을 제기한 증거들의 양이 워낙 많아 더욱이 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해명과 사과에도 삭을 줄 모르는 대중의 화를 티아라는 어떻게 풀까. 비틀어진 마음이 돌아올까. 안타까운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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