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박중훈 “아버지 돌아가셨을 당시 배우는 감정노동자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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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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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박중훈[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감독 데뷔한 박중훈이 배우에 대해 감정노동자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16일 오후 2시 서울 화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감독 박중훈·제작 세움영화사) 언론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란 직업에 대해 “10여년 전 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보니 피곤해 근처 사우나에서 목욕만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며 “그런데 한 팬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박중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사진 찍기가 좀 그렇습니다라고 말을 못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왜 안 웃느냐는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웃기가 좀 그렇습니다라는 말을 못해 결국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경험이 있다. 그만큼 배우는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톱스타는 최고의 스타 원준(김민준)의 매니저로 시작한 태식(엄태웅)이 원준의 도움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뤘다.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 화려한 모습 뒤 배우들의 이면과 소속사, 제작사, 감독 간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때로는 과장되게 표현했다.

배우 박중훈이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으며 엄태웅, 김민준 외에 소이현이 주연을 맡았다. 안성기, 류승완 감독 등이 특별출연했으며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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