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바이러스 소아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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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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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RS(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로 병원에 입원하는 소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조사결과 의심증상의로 7월에 37명, 8월 68명, 9월 75명, 10월에만 현재 53명이 내원했으며 그 중 RS 바이러스로 확진된 소아환자도 7월 2명(5.4%)에서, 8월 8명(11.7%), 9월 29명(38.6%), 10월 중순 현재 20명(37.7%)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S바이러스는 신생아 및 영아에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일으키는 호흡기바이러스다. RS바이러스 감염으로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아이들에게서 1년안에 10명중 4명(25.4%)에서 재발성 천명(천식)이 발생해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창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RS 바이러스로 인한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소아환자(생후 6~ 24개월) 200명을 분석한 결과 3개월째 호산구유래신경독소(EDN) 농도가 증가한 경우 재발성 천식 발생률이 증가했다.

모세기관지염 증상이 호전된 후 대상 어린이들을 3개월 단위(3·6·9·12개월)로 4번에 걸쳐 혈액을 분석한 결과 3개월째 EDN(호산구유래신경독소)농도가 가장 높았다.

3개월째 EDN 농도가 정상 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경우(정상수치 53기준) 영유아 천식(재발성 천명)이 발생할 확률이 72%(민감도)로 높게 나타났다.

EDN 수치가 정상인 경우 영유아 천식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62%(특이도)로 나타나 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아이들의 EDN 수치가 재발성 천식의 중요한 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러지가 발생하면 혈액내에 호산구가 증가한다. 하지만 호산구 세포안에는 염증단백물질인 신경독소, 이른바 EDN이 포함되 있어 기관지 과민 반응을 유발하며 알러지 염증반응을 더욱 증가시키는 양면성을 갖고 있어 재발성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세기관지염 후 EDN과 재발성 천명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며 “임상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소아에서 원인이 조기에 발견될 수 있다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게 되며, 이 같은 재발성 쌕쌕거리는 호흡을 하는 소아에서의 새로운 진단방법은 적절한 치료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예방 및 신개념 치료약의 개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RS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엔 예방접종과 주변환경을 청결히 유지해 감염을 막는게 최선이지만, 만약 감염됐다면 치료 후에도 3개월까지는 병원을 방문해 체크해 보는 것이 재발성 천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모세기관지염을 앓고난 후 3개월째 EDN 농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EDN 검사키트를 특허청에 출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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