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경찰간부 노후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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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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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병호 의원 "2001년 이후 사장 4명 중 3명이 경찰간부 출신"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지난 2001년 이후 4명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중 3명이 경찰간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당, 인천부평갑)에 따르면 역대 10명의 한국공항공사·공단의 사장·이사장 경력을 조사한 결과 경찰간부 출신 3명, 군인 출신 3명, 관료 출신 3명, 내부 승진 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1년 이후 지금까지 4명의 사장 중 3명이 경찰간부 출신들이었다. 7대 윤응섭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8대 이근표 전 서울경찰청장, 10대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철장이다.

9대 성시철 사장만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을 지낸 다음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08년 취임해 올해 8월까지 자리를 지켰다.

앞서 1986~1993년 까지는 윤일균 예비역 공군 준장 등 장군 출신 3명이 이사장에 취임했고, 1993~2001년 까지는 김주봉 전 대전시장 등 내무부, 건설교통부 간부들이 이사장을 차지했다.

문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가 군간부 몫에서 고위관료들 몫이 됐다가, 최근 들어 경찰간부들 몫이 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공기업의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겠다고 말한 것은 전부 공염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의원은 "공기업 사장에 경력이나 전문성과 관계없는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는 것도 문제지만, 특정 공기업 사장 자리를 경찰 등 일부 권력집단 간부들이 독식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공기업을 정권의 전리품이나 권력집단 간부들이 나눠먹는 떡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구태"라고 비판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기본급에 성과급을 더해 연 3억원 수준이다. 올해 공항공사 사장의 연봉 총액은 3억328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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