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중국 연휴 뒤 상승세…인니발 먹구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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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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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아시아 석유화학 제품 시황이 중국 연휴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경제불안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아시아 주요 화학제품 가격이 오름세다. 기초유분인 에틸렌의 경우 태국 PTT의 설비 이상으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 지난 11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전주대비 톤당 65달러나 상승했다. 국내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이 주력 생산하는 LDPE의 경우 4일10달러 오르며 톤당 1600달러대를 돌파했고 11일 다시 5달러 더 올랐다.

이는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전방제품 생산공장의 재가동으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휴 동안 주춤했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급긴축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인도네시아 등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구매수요가 위축돼 가격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해외자본이 급격히 이탈하며 주가 및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과 동시에 인도, 터키 등 여타 취약국과의 상호 전염 가능성도 주시할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제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화학 시황은 살아나는 추세다. 특히 대표적인 전방제품인 LDPE의 경우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거듭해 2011년 중순 이후 처음으로 1600달러대를 회복해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석유화학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신흥국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수출증가와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책 등이 효과를 발휘해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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