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현재현 회장 "법정관리가 투자자 피해 줄인다고 생각"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투자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 회장은 동양그룹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CP)나 회사채를 팔아 피해를 키웠다는 질책에 "마지막 순간까지 CP 해결을 위한 딜을 추친했다"며 "법정관리 신청은 신청일 이틀전에 결정됐고 밤을 세워 서류를 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자산 매각 관련 딜 등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모든 것을 내려놨으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도 전문가 등의 자문을 구해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 생각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전 동양증권이 동양그룹의 CP 판매를 독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현 회장 등과 CP 판매를 공모한 것이 아니라 그룹의 실제 상황보다 더 안좋게 보도된 사실이 있어 이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오너 일가의 부도덕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 회장은 "(이혜경 부회장의 예금 인출에 대해) 아내가 경솔하고 오해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당시 아내도 법정관리에 큰 충격을 받았고 한복 노리게, 돌 반지 등 개인 물품을 챙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