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신용대출금리, 은행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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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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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3개월간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국내 17개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이 연 8.08%로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은행들의 평균 금리가 5~6%대에 분포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국민은행의 평균 기준금리는 연 2.70%로 다른 은행과 비슷하지만 가산금리가 5.38%로, 이 역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이어 전북은행이 연 7.61%(가산금리 4.09%)로 높았다.

저신용 기업에 해당하는 7~10등급 중소기업에 대해 물리는 이자율도 국민은행이 연 12.33%, 전북은행이 12.22%로 나란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에서 이들 은행과 수협은행(연 10.46%) 세 곳만이 저신용 중소기업에게 두 자릿수의 대출금리를 책정하고 있었다.

특히 현재 국민은행의 대출금리는 3개월 전(3~5월) 수준인 연 7.92%에서 0.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당시 국민은행의 금리는 은행권 중 최고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더 올린 것이다.

반면 국민은행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전북은행은 3개월 전(연 7.87%)보다 오히려 0.26%포인트 금리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을 포함해 은행권에서 3개월 새 금리를 올린 곳은 수협(0.32%포인트), 경남(0.05%포인트), 하나(0.04%포인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0.19%포인트) 등 총 5곳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보통 보증기관을 통하는 보증서 담보대출이나, 기업이 직접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등을 맡기고 대출을 받는 물적담보대출로 이뤄진다.

현재 은행권의 보증서 담보대출금리와 물적담보대출금리는 4~5%대에 분포해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은 담보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탓에 금리가 다소 높고 취급비중도 낮은 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2010년 1월 49.22%에서 3년여 만인 올해 7월 현재 42.60%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7~10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은 6.27%에서 4.75%까지 내려앉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우량기업 및 담보대출 위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신용도와 담보력이 취약한 기술·창업기업 등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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