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노동자 대다수가 임시일용직인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조 간부들이 현장에서 예방활동을 해야한다"며 "대규모 플랜트현장 발주처 중 유독 SK만이 노조 간부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K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성행하고 노동자들은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시로 발생하는 산재사고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조원 3000여명이 모여 SK 본사 인근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와 청계북로 등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노조는 결의대회 후 야간문화제를 열어 1박2일 동안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에 경찰은 30개 중대를 투입해 SK 본사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노조원들의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발주사일 뿐 플랜트 노조원들과 직접 고용관계를 맺지 않아 노조 문제에 개입하기 어렵다"며 "관련 건설업체들이 노조 간부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공사현장이 국가보안시설이고 노조 간 충돌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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