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한은 국정감사에서 “2011년 이후 한은이 매입한 90톤의 금에서 이달 16일 현재 11억2000만 달러(1조1903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9월말 현재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0톤의 금을 매입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현재 국제금값은 온스당 393달러로 지난해 대비 23.5% 급락했다.
이 의원은 “2011년 이후 사들인 금 90톤의 매입가는 약 51억9000만 달러지만 현재 평가액은 40억7000만 달러에 그친다”며 “대규모 평가손실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하고 물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금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를 대처하기 위해 쓰려는 것이지 평상시 자산증액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이나 경제규모로 봤을 때 한은의 금 매입은 세계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한은이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에 이런 외화자산의 가격변동을 반영하지 않아 90톤의 금에 대한 평가손익도 사실상 누락된 상태”라며 “한은이 환율 변동에 따른 와화자산의 평가손익 역시 손익계산서가 아닌 대차대조표 상 자산에 반영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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