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전교조 탄압 분쇄 전국 교사 결의대회'에서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정부가 나서서 조합원을 배제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유례없고 부당한 일"이라며,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을 하고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인권위원회에도 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4일째 단식투쟁 중인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법 내에 있든 법 외에 있든 상관하지 않고 아이들을 살리고자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달 23일 전교조에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시정하지 않으면 한 달 뒤인 오는 23일부터 법외노조로 취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전교조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 전체 투표인원(5만 9828명)의 67.9%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조합원 7000여 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 어린이책시민연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원 주변에 5개 중대 35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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