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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에서는 ‘2013 무한도전 가요제’ 중간점검을 위해 유재석·유희열의 하우두유둘, 정형돈·지드래곤의 형용돈죵, 정준하·김C의 병살, 하하·장기하와 얼굴들의 세븐티 핑거스, 길·보아의 GAB, 박명수·프라이머리의 거머리, 노홍철·장미여관의 장미하관 등 7개팀이 한강 유람선에 올랐다.
이날 멤버들과 파트너는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들만의 ‘케미’를 만들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버럭’으로 유명한 박명수와 ‘순둥이’ 프라이머리는 잘 맞지 않는 듯 하면서도 거칠게 서로를 챙겼다. 프라이머리는 “박명수는 아직도 무섭다. 꿈에서도 박명수가 나온다. 파트너 선택 때 하하를 선택할걸 후회한다”고 말하면서도 파트너를 바꾸고 싶냐는 질문에는 “싫다. 지금까지 한 게 아쉬워서라도 박명수와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커플은 정형돈·지드래곤 팀. 이들은 남남커플임에도 ‘실제 연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밀당을 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드래곤이 정형돈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자 정형돈은 “카메라 돌 때만 이러지 말라고!”라며 버럭하면서도 “카톡 메시지도 단답형으로 보낸다”며 투덜댔다. 지드래곤은 부끄러운 듯 웃으며 “상대방을 이렇게 미치게 하는게 좋아요”라며 ‘밀당의 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가요제 당일 공연 순서를 정하기 위해 정형돈과 지드래곤은 지누션의 ‘말해줘’를 선곡했다. 지드래곤은 정형돈의 백댄서 역할을 했으며 정형돈은 무호흡 랩핑으로 실신 지경까지 이르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형돈을 돕기 위해 나선 지드래곤의 랩 실력 또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온라인상에는 이미 17일 진행된 가요제의 공연순서와 노래 장르, 게스트까지 공개됐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되는 가요제 중간점검은 뒷북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스포일러라는 비난과 함께 26일 방송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일러를 이용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격이다.
애초 예상했던 1500명의 20배가 넘는 3만50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한 가요제는 실제로는 이미 끝났지만 방송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편집과 자막,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안방에서 TV로 보는 시청자들까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할 지 ‘무한도전’의 내공이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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