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천연가스 파이프, 충칭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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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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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과 미얀마를 잇는 천연가스관 전 노선이 20일 완공됐으며,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스수송이 시작됐다고 중국라디오망이 전했다.

가스관은 미얀마의 서부 챠우크퓨에서 출발, 중국과 미얀마의 국경도시인 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를 거친다. 이 구간은 지난 6월 완공됐다. 루이리에서 다시 출발하는 가스관은 윈난성 쿤밍(昆明)을 지나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를 통과한다. 이어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구이강(貴港)강까지 이어진다. 구이양을 기점으로 가스관은 지류를 타고 충칭(重慶)시에도 연결된다. 파이프라인의 본선과 지류를 모드 합하면 총 연장은 7676㎞다. 가스관은 3년간의 공사를 거쳤으며, 지난 6월 구간별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이날 전 구간이 완공됐다.

가스관은 미얀마의 해상 천연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매년 120억㎥ 수송한다. 미얀마는 물론 중동과 서부 아프리카에서 도입하는 가스도 수송할 수 있어 시간단축, 에너지 안보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25억 달러를 들여 완공한 것으로, 미얀마는 이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가스 수송이 시작되면서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자치구, 충칭시 등 가스관이 지나는 지역의 가스값이 13% 떨어지고 산업용 전기 사용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벌써 경제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시자치구의 경우 공업용 천연가스 사용량은 지난해 500만㎥에서 내년 5억㎥이상으로 100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시자치구의 화력발전소인 화덴(華電)난닝(南寧)발전소는 광시자치구의 사용량 5억㎥베 중 2억㎥의 천연가스를 화력발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억㎥는 지난해 난닝시 천연가스 전체 소비량의 세배에 달한다.

이와함께 중국은 미얀마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도 확대하게 됐고, 미얀마는 상당한 국부를 창출하게 됐다. 수송되는 천연가스는 미얀마오일가스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대우인터내셔널, 인도의 ONGC 비데시, 한국가스공사 등의 합작법인이 소유한 쉐 가스전에서 생산된다. 쉐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 중 120억㎥는 중국으로 수출되며, 10억㎥는 미얀마 내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가스관과 함께 건설되는 중국-미얀마 석유관도 올해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역시 페트로차이나가 주도했다. 석유관은 연간 2200만t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중국은 이 가스관과 석유관을 건설함으로써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말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고 천연가스와 원유를 도입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를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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