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공공기관 사이버공격 우려되면 여러 회사 제품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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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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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2013년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올초 발생한 3.20, 6.25 사이버테러의 여파인지 유독 보안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많았다. 그 중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의 안랩에 대한 비난 지적이 인상 깊다.

홍 의원은 14, 15일에 연이어 안랩이 국제경쟁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공기관에서의 비중이 유독 높고 그 때문에 보안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증거로 바이러스블러틴이라는 해외 기관의 랩 테스트에서 안랩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랩은 즉각 반박했다. 바이러스블러틴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와 특정회사의 점유율이 높다고 사이버공격을 더 많이 받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재반박 자료를 내놓으며 안랩을 다시 꾸짖었다. 국내시장에서 6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안랩이 해외에서의 성과는 미미하다는 점을 들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안랩은 국내에서의 높은 인기에 비해 해외에서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러나 각국 백신은 그 나라 악성코드에 특화되어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블러틴 같은 국제 기관에서는 전 세계 백신을 샘플로 성능을 측정하기 때문에 나라별로 상이한 결과를 얻기도 한다.

물론 안랩이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비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분발해야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굳이 국정감사에서 일개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탓하며 국가안보가 너희가 실력이 없는 탓에 흔들리고 있다고 과장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사버버 공간에서 해커의 공격이 다양해진만큼 여러 회사의 보안제품을 구매해 이중 삼중의 벽을 쌓아라. 사이버공격이 걱정된다면 보안 예산을 늘리고 실제로 집행하는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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