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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업, “3분기가 바닥,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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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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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오는 24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대규모 제조업인 철강·조선업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에 더해 국가 전력사태, 여름휴가, 추석 연휴 등이 겹쳐 조업일수가 모자랐다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업체별로는 선방한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

이에 장부상 수치는 빨간 불이지만 3분기 실적은 사실상 바닥을 쳤으며, 4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철강과 조선업계 대표기업의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실적 발표를 앞둔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3701억원, 영업이익 6959억원, 당기순이익은 66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동기(-2.34%) 및 전분기(-1.49%) 대비 매출 감소분은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업황 부진에 따라 90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져 예상 영업이익률도 4.53%로 5%대를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2405억원에서 6000억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인수를 발표한 현대제철도 3분기에 매출액 3조2491억원, 영업이익 1616억원, 당기순이익 2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감소분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4.71%, -6.91%, 영업이익 하락폭도 –28.87%, -17.80%에 달해 영업이익률도 4.9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909억원에서 22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모두 여름 비수기 기간 동안 내수·수출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포스코는 세계 최대 크기의 광양1고로 개보수, 현대제철은 당진 3고로 가동 등 설비 투자를 마무리해 생산 규모는 확대돼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신규 고로 가동에 따라 쇳물 공급량은 늘었지만 최신 설비 가동에 따라 생산단가를 그만큼 낮출 수 있고, 이렇게 만든 쇳물을 하공정 제품생산 라인에 투입해 완제품 생산비도 낮출 수 있다”며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철강사들과의 생산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도 무난한 3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연결기준 현대중공업 매출액은 13조2845억원, 영업이익 3070억원, 당기순이익 1963억원을,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3조7118억원, 영업이익 2634억원, 당기순이익 1975억원,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 3조7422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 당기순이익 52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매출분은 업황 부진으로 선가가 크게 떨어졌던 지난 2010~2011년 수주분으로 수주 물량 자체 또한 부족했던 시기였다. 이에 조선사들은 지난해부터 조업인력 수 및 건조 스케줄 조정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는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해왔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3분기까지 저가 수주한 물량이 거의 소진됐고 해양플랜트와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 되면서 매출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부터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섰던 빅3가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조업 물량도 확보한 상태라 4분기부터 가시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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