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출구전략이 12월 이전에 실행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은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와 미국 재정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1분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TIG의 수석 전략가 댄 그린하우스는 CNBC에 “10월에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12월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연준이 양적완화를 확대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블라인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군드라흐는 “단기 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양적완화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금융시장은 최근 몇개월보다 더 안전한 지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이날 “셧다운 여파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3월에나 실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이 지난 17일 발표한 72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5명이 “양적완화 축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밀릴 것”이라고 답한 반면 “오는 12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명에 불과했다.
또한 내년 1∼2월에 미국은 또 다시 예산안과 국가부채 법정한도 증액 문제로 이번과 같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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