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책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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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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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역 60%이상 고사목…재선충병이 원인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원인을 매해 4월까지 제거해야할 고사목을 적기에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달 제주지역 표본 조사결과 모두 60% 이상이 고사목의 원인이 재선충병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은 21일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해 전 국토가 산림자원에 폐해를 보고 있는데 대해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산림청마저 스스로 고사목 제거지침을 위반한 문제와 관련해 질의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고사목 제거만 제대로 이뤄졌더라도 올해와 같은 극심한 재선충병 피해는 없었다며 이러한 상황이 올 때까지 산림청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또, 산림청이 자신들이 정한 4월까지의 고사목 제거지침을 스스로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도 따진다.

남부지방산림청과 서부지방산림청의 경우 4월까지도 각각 1,766본과 2,921본의 고사목을 제거하지 못했다.

특히 산림청은 올 들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등으로 인해 지난달 기준 56만394본의 소나무가 고사했고, 내년 4월까지 42만6150본의 소나무가 추가로 고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인 경우에도 7만8483본이 지난달까지 고사됐고, 앞으로 내년 4월까지 15만5063본의 나무가 없어져 산림의 황폐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매개충인 북방하늘 수염소와 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5월부터 고사목(매개충은 고사목에만 알을 낳음)에서 성충이 되어 날아다니며 재선충을 옮긴다.

따라서 그 이전에 고사목을 제거하면 재선충을 옮길 매개 충이 없어져 재선충 확산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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