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다음이 삼성 갤럭시 기어의 출시 정보를 오는 2017년으로 기재해 제공한 검색 결과. [사진=다음 홈페이지] |
21일 아주경제 취재결과 다음 홈페이지에서 ‘갤럭시 기어’를 검색하면 출시일이 2017년 7월 7일로 제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기어’는 다음의 검색 결과와 달리 지난달 25일 이동통시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출시 정보와 별도로 블로그, 게시판 검색 결과에는 갤럭시 기어 개봉기, 사용 후기 등의 글이 올라와 있어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다음은 ‘갤럭시 기어’만이 아니라 이미 지난 14일 출시된 ‘갤럭시S4 줌(SM-C101)’도 출시 예정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두 제품 정보 모두 다음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인 ‘다음 쇼핑하우’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
앞서 다음은 지난 7월 갤럭시S4 LTE-A의 출시 정보를 오는 2017년 12월 12일로 제공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아주경제의 보도가 나간 뒤 다음 측에서는 서둘러 출시 정보를 수정한 바 있다.
다음이 이미 국내에서 판매 중인 LG전자 태블릿 G패드 8.3을 출시 예정으로 소개한 검색 결과. [사진=다음 홈페이지] |
다음이 잇따라 잘못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국내 대형 포털업체 중 한 곳인 다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서비스에서 오류를 수개월 째 방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사의 사이트를 스스로 모니터링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 같다”고 지적했다.
포털 업계도 다음의 사이트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정보나 가격은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정보인데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며 “단순 실수로 보이지만 다음에서 직접 관리하는 서비스임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제품 정보를 정리해 올린다”며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갤럭시 기어나 G패드 8.3은 삼성과 LG가 전략 제품으로 꼽는 대표작들이다.
검색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제품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다음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갤럭시 기어에 대해서는 바로 출시 정보를 수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갤럭시S4 줌, G패드 8.3 등 다른 출시 정보 오류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에게 정보 오류 대상 제품들을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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