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녀 안전대책 ‘9900원이면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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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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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여대생 A씨는 올해 학교 기숙사를 구하지 못해 원룸에서 자취중이다. A씨는 주변의 어둠이 무섭고 누군가 엿보는 느낌에 항상 마음을 졸인다. 혹시 범죄자의 타깃이 될까봐 창문을 항상 닫아둔다.

#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30대 싱글여성 B씨는 매일 밤 어둑한 골목길로 귀가할 때마다 누군가 따라오는 듯해서 불안하다. 야근, 회식자리가 많아 늦은 밤 귀가가 잦은 B씨는 가로등조차 켜지지 않는 골목길이 무서워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회사 근처 오피스텔로 이사를 고민중이다.

여성을 노린 성폭력 및 강력 범죄가 잦아지며 특히 혼자 거주하는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함께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흉악 강력범죄(살인, 강도, 방화, 강간) 피해자 10명 중 8명이 여성이다. 2011년에는 전체 피해자 2만8097명 중에 여성 피해자만 2만3544명으로 83.8%를 차지했다.

여성에 대한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 거주자를 위한 출동경비보안서비스가 등장했다. 그것도 단돈 월 9900원이면 이용 가능한 24시간 방범 서비스다.

KT텔레캅과 에스원은 여성들의 안전한 주거생활 보장을 위해 경찰청과 손을 잡고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를 제공한다.

‘홈 안심서비스’란 경찰청과 경비업체인 KT텔레캅, 에스원이 공동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여성가구의 안전을 위해 가정용 첨단보안서비스를 월 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여성 지킴이 사업이다.

여성으로만 이뤄진 가구 또는 여성이 세대주인 한부모가족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격은 서울, 경기도와 6대 광역시에서는 전, 월세 보증금 1억2000만원 이하, 그 외 지역은 8000만원 이하 주택 거주자여야 한다.

KT텔레캅은 최근 경찰청과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를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도 여성 가족 지킴이 사업에 동참했다. ADT캡스는 싱글 여성들을 위해 이미 지난 3월 서울특별시와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ADT캡스와 서울시가 제공하는 ‘서울시홈방범서비스’ 신청자수는 지난 9월까지 2045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경찰청, 서울시 등이 제공하는 여성 방범서비스에 가입하면 집안에 감지기와 비상버튼 등이 설치된다. 이후 경비업체의 관제실에서 24시간 침입 신호를 감지하고 고객이 비상버튼을 누르면 경비업체의 긴급출동과 함께 경찰의 출동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성폭력 등 강력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경찰 등 정부에서 여성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회안전망 강화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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