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골프·사진)가 20일 끝난 미국LPGA투어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모처럼 한국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미셸 위는 최종일 버디 6개를 잡으며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 특히 그의 독특한 퍼트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 시즌초부터 퍼트할 때 허리가 거의 ‘기역’자가 되도록 굽힌다. 183㎝의 장신이 상체를 90도 가까이 구부리고 퍼트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셸 위는 “키가 작은 신지애나 미야자토 아이가 퍼트를 잘 하는 이유는 눈이 볼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며 “키가 큰 사람도 몸을 굽히면 라인을 보거나 그린 스피드를 파악하는데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이 자세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는 사람은 어떨지 모르나 나는 이 자세가 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까지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가 30개를 웃돌았으나 올해는 29.85개를 기록중이다. 그린 적중시 홀당 퍼트수 랭킹도 지난해까지 50위 밖이었으나 올해는 28위로 뛰어올랐다.
키 큰 골퍼들 중 퍼트가 안되는 사람들은 미셸 위의 자세를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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