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주지역은 재선충병 확산이 예상보다 더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93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농축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민주당 의원(제주시 을)은 21일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제주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올 9월 기준 소나무재선충병 등으로 인해 전국 56만394본의 소나무가 고사했고, 내년 4월까지 42만6150본의 소나무가 추가로 고사할 것으로 산림청은 추정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앞으로 제거해야 할 고사목을 20만2203본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7만8483본의 소나무가 고사했고, 이 중 3만1843본의 소나무를 제거했다.
하지만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추가로 15만5063본이 고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존 소나무 제거에는 내년 4월까지 모두 168억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예상보다 더 급속도로 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93억원의 부족예산을 추가로 조기에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거된 고사목보다 제거해야 할 고사목이 훨씬 많고, 특히 제주의 경우는 제거해야 할 고사목이 제거 고사목의 6배가 넘는다.
앞으로 20만본 이상 소나무가 고사하면 제주의 산림은 황폐화 될 것이란 건 불을 보듯 뻔하다.
김 의원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올해 내에 재선충 방제비 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최대한 신속하게 계약 및 방제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며 “내년의 과도한 예산 확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신속한 정부 예비비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정부 내의 조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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