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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체인지 코리아(Change Korea)-3> 독일·이스라엘 모범사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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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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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과거에는 자원을 캐서 경제를 발전시켰지만 21세기 창조경제에서는 개개인의 머리에서 나오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슈밥 회장은 "과거에는 세계 경제가 선진국과 개도국,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구분됐지만 앞으로는 낮은 수준의 창조국가와 높은 수준의 창조국가로 구분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창조경제를 달성하는 나라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혔다.

슈밥 회장의 말처럼 세계 경제는 이미 창조 수준의 강약에 따라 재편되고 있다. 그 창조경제의 선두에 독일과 이스라엘이 있다.

독일식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히든챔피언'이 있다. 히든챔피언은 독일에서 중견기업을 지칭하는 말로 전 세계 시장에서 기업 육성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독일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웃국가들에 비해 타격이 적었던 첫 번째 이유를 히든챔피언에서 찾는다.

독일은 히든챔피언격인 강소기업을 1300여개나 보유한 기술강국이다. 여기에는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견기업 스스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의지와 독일 사회 내 중견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해졌다.

독일 히든챔피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기업 중인 한 곳이 '바피오스'다. 바피오스는 독일 서남부 슈투트가르트에 인접한 소도시에 위치해 있지만 강철선 가공설비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도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든챔피언 바피오스의 강점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빛났다. 당시 바피오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그러나 바피오스는 인력감축 대신에 노동자들과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35시간의 노동시간을 줄이는 고통분담으로 일자리를 유지시켜 금융위기를 버텨낸 것이다.

이 같은 히든챔피언의 기업문화로 독일의 젊은 세대는 중견기업에 입사하기를 선호한다. 이는 기업의 고용창출로 이어져 독일의 실업률을 낮추는 비결이 됐다.

이스라엘도 창조경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모범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스라엘은 독일의 창조경제와 다른 방식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독일이 정부의 풍부한 지원을 바탕으로 창조경제를 이뤘다면, 이스라엘은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우선으로 한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한다.

이스라엘 기업 '체크포인트'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위 소프트웨어 회사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 2위 오라클 등 미국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이외 기업은 독일 SAP(3위), 일본 NTT데이터(5위), 스페인 아마데우스IT(9위)가 이름을 올렸다.

체크포인트는 1993년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 라마트간에서 의무 군복무를 마친 길 슈웨드 현 회장을 비롯한 2명의 대학생에 의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당시 보급되기 시작한 컴퓨터통신 시장에서 안전한 정보보안 기술이 필수적일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이후 체크포인트는 임직원 2200명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지사를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보안 회사로 성장했다. 또한 지난 2009년 4월에는 업계 선두였던 노키아로부터 보안 어플라이언스 사업 인수를 완료하기도 했다. 현재 글로벌 500대 기업의 98%가 체크포인트의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체크포인트는 매출 13억4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체크포인트는 한국이 창조경제에 성공하기 위해선 창업자 스스로의 도전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암논 바레브 체크포인트 사장은 "우리는 어떤 일을 시도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단 도전해보고 난관에 부딪히면 방법을 찾는다"며 "한국의 벤처인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우선 실천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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