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으로 분양 홍보

지역민에게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부각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건설사들이 분양 사업장 주변에서 ‘지역 민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 봉사나 기부 활동을 통해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해 예비 수요자인 지역 주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효성은 천안시 차암동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을 앞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칼갈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무료로 칼을 갈아주는 행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1308가구 모집에 2300명이 접수해 평균 1.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고객에게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선 점이 단지 홍보와 청약 마감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금천구 육군도하부대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3200여가구·전용면적 59~101㎡) 복합단지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롯데캐슬 매니저들과 직원들이 안양천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캠페인을 개최했다. 롯데캐슬 매니저는 30~40대 경력 단절 여성 및 주부에게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의미로 결성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넓은 공원, 편의시설, 교육시설 등 금천 주민과의 공유 공간이라는 개념을 담고 개발되고 있다”며 "안양천이 금천구 일대 주민들의 주거의 질을 풍요롭게 한다는 측면에서 캠페인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중인 경기 김포시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보육시설 특화 단지답게 24일~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3 코리아베이비페어에 부스를 설치하고 지문인식 적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 손가락 지문을 인식해 선천적 재능과 후천적 노력 요인을 검사 하고,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숙명여대에서 직접 운영하는 단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조성된다. 단지 규모는 총 5000가구 가운데 1차로 2712가구(전용 59~111㎡)가 공급된다. 지하 2층 지상 35층 23개동 규모다.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지역민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 ‘송도 더샵 마스터뷰’ 모델하우스에서 오는 31일까지 ‘내 마음의 풍경-환경조형도자전’을 진행한다. 개울, 소나무, 초가집 등 어릴적 추억 속의 풍경을 소재로 한 전시회로 현대도예가 윤장식, 김준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5~34층 17개동, 총 1861가구(전용 72~196㎡)로 구성됐다.

반도건설이 충남 아산 온천동에 25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가는 ‘아산 반도유보라’ 직원들은 지역의 대축제인 아산온천대축제 부대행사로 진행된 온양온천 마라톤 대회에서 부스를 설치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물티슈와 음료수 등을 나눠줬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 25층 8개동, 총 650가구(전용 59㎡) 규모다. 전용 59㎡에 4베이 혁신평면을 적용해 최대 전용 90㎡까지 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분양중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모델하우스 뒤편에서는 도서바자회가 진행된다. 헌책을 2권 기부하면 새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5000원권 드림카드를 제공한다.